이란 핵농축 일시 중단, 美 제재 해제 호르무즈 통행 제한 해제 등 담겨 MOU 체결 후 30일간 협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주비행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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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안에 근접했다는 미국 현지 매체 등 복수의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의 답변이 48시간 이내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로 동의한다면 ‘에픽 퓨리(Epic Fury·압도적 분노)’ 작전은 종결될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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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도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협상에 참여 중인 파키스탄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한 장짜리 합의안 체결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거의 다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다소 무리한 가정일 수 있겠지만 이란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로 동의하면 ‘에픽 퓨리’ 작전은 종결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올 2월 28일 발동된 ‘에픽 퓨리’ 작전으로 시작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로 동의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만약 이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 규모와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WHCD)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나를 노렸던 것 같다”라며 “이란 전쟁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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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는 협상에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자국 밖으로 반출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는 소식통 2명의 주장도 전했다. 이는 이란 측이 지금까지 거부해 온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이라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한 소식통은 이 물질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했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을 중단한 건 협상의 진전 때문이라고도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표했던 작전을 중단한 건 협상 진전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기 위한 대이란 군사 작전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란과의 합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되고 서명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만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 과정에서 압박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