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2199억 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50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수출이 비슷한 규모의 수출액을 보이고 있는 일본, 홍콩, 이탈리아 등 경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분기 전년대비 7.2% 증가한 1895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5.06. 인천=뉴시스
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2월 수출액은 1332억 달러로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율은 31.3%로 상위 7개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은 세계 8위였다.
민문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전통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일본과 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 등이 중심인 이탈리아는 10% 내외 증가세를 보였다”며 “한국은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 수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 1~2월 일본 수출액은 1203억 달러로 세계 6위, 이탈리아(1183억 달러)는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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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785억 달러로 집계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D램은 249.1% 증가한 357억9000만 달러, 낸드는 377.5% 증가해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도 121억1000만 달러로 13.5% 늘었다.
소비재 품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세계적인 K-뷰티 열풍으로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31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5% 늘었다. 라면, 김 등의 세계적 인기로 농수산식품 수출(31억1000만 달러) 역시 7.4% 확대됐다.
산업부는 수출 품목 다변화 흐름을 반영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했다. 정부가 주력 수출 품목을 늘린 건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전기기기·비철금속·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5개 품목이 추가됐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다. 이에 따라 1분기 무역수지는 504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37억 달러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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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