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03 백악관 X
퓰리처상 이사회는 이날 대상 격인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 언론사로 워싱턴포스트(WP)를 선정했다. WP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단행한 연방기관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것이 미국 사회와 국민에게 끼친 각종 후폭풍을 꼼꼼히 추적한 연속 기사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은 퓰리처상의 15개 저널리즘 분야 중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다.
WP를 소유한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는 최근 경영 악화를 이유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WP가 이 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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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스타트리뷴은 학내 총격 사건에 관한 보도로 속보 부문상을, AP통신은 중국이 발전시킨 첨단 감시 기술을 미국 국경순찰대가 비밀리에 활용해온 실태를 짚어 국제 보도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월가 출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착취 범죄를 처음 폭로한 줄리 브라운 마이애미헤럴드 기자에게는 특별 표창이 수여됐다.
마저리 밀러 퓰리처상 사무국장은 “퓰리처상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백악관, 국방부 등이 비판적인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언론을 상대로 낸 소송 등도 거론하며 “우리(언론) 공동체가 엄청난 정치적·경제적 압박에 직면한 지금만큼 (퓰리처상 수상의) 의미가 깊었던 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퓰리처상 이사회와도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자신과 러시아의 공모 의혹을 보도한 NYT와 WP에 2018년 퓰리처상을 수여한 것이 부당하다며 2022년 소송을 제기했다.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아 상당 기간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퓰리처상은 1917년 헝가리 출신의 유대계 언론 재벌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유산으로 만들어졌다. 저널리즘, 소설, 출판, 드라마, 음악 등 총 22개 분야에 수상하며 각 1만5000달러(약 22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 언론사에게만 금메달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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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김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