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국 화물선, 호르무즈서 폭발-화재…피격 추정”

입력 | 2026-05-04 23:51:00

트럼프, ‘선박 구출 작전’ 시작 첫날
UAE 항구 인근 정박 HMM 소속 선박
드론 공격 받았을 가능성…기관실 피해설도
한국인 6명 등 24명 탑승…정부 “인명피해 없어”



출처: 베셀파인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시행한 첫날인 4일(현지 시간) 한국 화물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정부 관계자는 “피격으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뒤 한국 선박에 피격 추정 폭발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40분경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음알쿠와인항 근처에 정박 중이던 한국 HMM 소속 화물선에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18명 등 24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청와대는 “해당 선박의 화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며 현재 한국 승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동 상황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드론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HMM 관계자도 “기관실 같은 일부 시설에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26척의 한국 선박이 고립돼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에 대한 미군 지원을 하루 앞둔 3일 미군 AH-64 아파치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중인 선박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군 중부사령부 X

앞서 중동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X에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시행된다며 △유도미사일 탑재 구축함 △100대 이상의 항공기 △다영역 무인 플랫폼(공중 및 해상 드론 등) △1만5000명의 병력 등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이란과의 대치 장기화 및 협상 난항이 지속되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 이란을 압박하겠단 의도로 해석된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조치는 이란이 전쟁 초기 해협을 봉쇄한 후 이를 재개방하려 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시도”라며 “이란의 군사 대응 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자국 선박들을 풀어줄 수 있을지 미국에 요청해 왔다”며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리도록 했다”고 썼다. 이어 “아무 잘못 없는 개인, 기업, 국가들을 구제하려는 조치”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인도주의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이란이 방해할 경우 ‘단호한 대응’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휴전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4일 X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