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승부치기끝 성남고에 5-4 승 2회 위기서 등판… 7이닝 1실점 7K 한 “내가 있을 때 우승하고 싶다” 부산고, 대전제일고에 콜드게임승
대전고 김용욱(오른쪽)이 3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5회초 우주로의 안타 때 성남고 포수 김태욱의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날 대전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5-4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대전고는 3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성남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4로 눌렀다.
대전고는 1회부터 피안타 2개와 실책 등이 겹치며 2실점했다. 대전고 선발투수 성반석은 2회에도 1사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대전고 벤치는 곧바로 왼손 에이스 한규민을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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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회부터 한규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4회를 삼자범퇴를 틀어막은 한규민은 9회 첫 타자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낼 때까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을 두 개 내준 게 전부였다. 한규민은 고교야구 한 경기 최다 투구 수(105개)에 한 개 모자란 104개의 공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성적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이었다.
한규민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대전고 타선도 힘을 냈다. 1번 타자 겸 유격수 우주로가 3회초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우주로는 1-3으로 뒤지던 5회초 2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전고는 6회 공격 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김용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오라온이 홈을 파고들었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무사 1, 2루에 주자를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대전고는 10회초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를 만든 뒤 오라온의 땅볼을 상대 유격수가 놓치는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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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는 대전고는 이번 대회에서 1962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2학년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 한규민도 “프로에서는 열 살 넘게 차이 나는 선배들도 삼진으로 잡아내야 하지 않나. 한 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내가 있을 때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보 부산고는 같은 날 대전제일고를 14-0,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3번 타자 김지환은 3회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도류’ 하현승도 타자로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5회 투수로 등판해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