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만의 ‘노동절’ 도심 곳곳 집회 삼바 노조 “성과급 인상” 전면 파업… SK하이닉스 하청업체는 교섭권 요청 노란봉투법 이후 노동계 요구 봇물… 李, 靑서 첫 기념식 “상생의길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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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여의도서, 민노총 광화문서 ‘노동절 집회’ 1963년 ‘근로자의 날’ 지정 후 63년 만에 ‘노동절’ 명칭을 되찾은 노동계가 1일 전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서울 여의도에서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노동 입법을 즉각 이행하라”고 외쳤고(위쪽 사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원에서 “원청 교섭·기본권 쟁취”를 주장했다. 장승윤 tomato99@donga.com·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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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만에 ‘노동절’ 명칭을 되찾은 노동계가 1일 전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와 경영계를 향해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날부터 5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SK하이닉스의 물류 담당 하청업체는 원청업체와의 성과급 차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과 함께 노동계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름 총파업인 ‘하투(夏鬪)’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양대 노총은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가 개최한 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은 “마냥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며 최근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 등을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먼저 (노란봉투법 정착에) 모범적 역할을 한 뒤 민간이 따를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기술의 진보가 모든 이에게 축복이 되려면 노동권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이후 서울, 인천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노동절 집회를 열었다.
‘공정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수출 핵심 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이날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약 1500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 15%를 상한선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도 이달 21일부터 18일간의 파업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 물류 하청업체 노조는 “성과급 차별 지급을 중단하라”며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에 교섭 요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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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