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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자기들만 살겠다고”…삼전 노조위원장 “우리 아니라 LG 얘기”

입력 | 2026-05-01 11:50:00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이달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일부 노조 비판 발언이 자신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일부 노조를 겨냥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이 아니라 다른 노동자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했고, 이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는 삼전 노조를 염두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전날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삼전 노조에 대한 경고성이 아니냐는 물음에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라며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30% 달라고 하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저희처럼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하는) 납득 가능한 수준(을 제시)해야 하는데”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이 비교한 LG유플러스 노조는 사측에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는데, 이들의 요구가 수용되더라도 1인당 성과급은 3000만 원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삼성전자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은 1인당 약 6억 원을 받게 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만 살자가 아니라 노동자,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조직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정책실은 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 성과는 사회 전체의 결실’이라는 취지의 현안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에는 수많은 인프라, 협력기업, 400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 국민연금(지분 약 7.8% 보유) 등이 연결돼 있다”며 “발생한 이익을 회사 구성원들만 나눠도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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