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아들 단장-아버지 감독 콤비가 나왔다. 필라델피아는 롭 톰슨 감독(63)을 경질하고 돈 매팅리 벤치 코치(65)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28일 알렸다. 매팅리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 인물이 바로 아들 프레스턴 매팅리 필라델피아 단장(39)이다.
아버지 매팅리는 뉴욕 양키스 제14대 주장을 지낸 스타 선수 출신으로 LA 다저스(2011∼2015년)와 마이애미(2016∼2022년) 감독을 지냈다. 다저스 사령탑 시절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아들 매팅리는 아버지를 따라 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2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스카우트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3년 필라델피아 부단장을 거쳐 2024년 단장에 올랐다.
매팅리 대행은 “아들과 같은 팀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싸우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했다. 단장과 감독은 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는 동반자지만 긴장감이 흐르는 관계이기도 하다. 매팅리 대행은 “아들과 나는 조금 다르고 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보기도 한다. 이런 점이 오히려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매팅리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첫날 필라델피아는 샌프란시스코를 7-0으로 꺾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였던 필라델피아는 10승 19패(승률 0.345)로 여전히 공동 최하위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