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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서 언쟁 붙을때 입가리면 퇴장

입력 | 2026-04-30 04:30:00

FIFA 제안 규칙, 축구평의회서 통과
판정 불만 경기장 이탈해도 레드카드



ⓒ뉴시스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선수가 상대와 언쟁을 할 때 입을 가리면 레드카드를 받는다.

축구 경기규칙 개정 등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9일 “특별회의를 통해 상대 선수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는 선수를 퇴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규칙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안한 것이다. 2월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발생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의 언쟁이 계기가 됐다.

당시 프레스티아니는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비니시우스와 신경전을 벌였다. 비니시우스는 프레스티아니가 자신을 ‘원숭이’라고 부르며 인종차별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레스티아니는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적은 있지만, ‘원숭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UEFA는 차별적 행위(동성애 혐오)를 이유로 프레스티아니에게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입모양을 확인할 수 없어 인종차별 발언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입을 가렸다는 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전제한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입을 가릴 이유가 없다”라며 새 규정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IFAB는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을 이탈하는 선수에게도 레드카드를 줄 수 있도록 했다.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발생한 혼란스러운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당시 세네갈 선수들은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을 잠시 벗어났다가 돌아왔다. 경기는 세네갈의 1-0 승리로 끝났지만, 아프리카축구연맹 항소위원회는 지난달 세네갈의 우승을 박탈하고 모로코의 몰수승을 선언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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