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높은 수면’ 소비자 관심 커지자 슬립테크 투자 프리미엄 제품 강화 수면시장 14년새 10배 이상 성장
슬립 라운지는 특히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점심시간대 직장인 체험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몬스 관계자는 “서울 마포, 잠실, 강남, 논현 등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한 시몬스 갤러리에서는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매트리스를 체험하려는 직장인 고객이 다수”라며 “특히 결혼을 앞두고 침대 구매를 고민하는 인근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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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업들이 슬립테크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그만큼 ‘질 높은 수면’에 투자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5조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에 ‘슬립맥싱’(잠과 극대화의 합성어)이나 수면 관련 산업을 일컫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며 기업들도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이 2% 감소했지만, 품질 혁신 지표인 경상연구개발비에 전년 대비 21% 늘어난 15억1000만 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통 업계도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판교점에서 총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파인슬리핑 엑스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입면, 숙면, 기상 등 다양한 슬립테크 기기들이 소개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수면 시간 감소와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