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고물가 직격탄에 1분기 기업銀-4대銀 연체율 최대 부동산-임대업은 13년만에 최고 “中企 등 할당 추경 빨리 집행을”
29일 서울 종로2가의 한 공실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IBK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은행 대출 연체율은 0.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1.28%)이 크게 높아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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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로 기업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 빚을 못 갚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업과 임대업에서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특화 은행 IBK기업은행의 1분기(1∼3월) 기업 대출 연체율과 4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기업들의 대출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3월 말 기업(대기업, 중소기업 포함) 연체율은 0.98%로 지난해 같은 기간(0.92%)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 은행의 기업 대출 대부분(지난해 말 기준 83.1%)은 중소기업 대출이다. 기업 연체율은 중소기업 대상 연체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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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전반적인 내수 부진이 부동산 임대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4대 은행의 3월 말 중소기업 단순 평균 연체율은 0.5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 기업설명(IR) 공시 자료에 해당 내용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8년 1분기 이래 8년 만에 가장 높다.
특히 하나·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3%포인트, 0.11%포인트 올랐다. 반면 KB(-0.06%포인트), 신한은행(-0.03%포인트)은 소폭 내렸다.
업종별 연체율도 기업은행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은 3월 말 0.35%로, 202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은 0.57%로, 2016년 6월 말(0.58%)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를, 우리은행은 0.41%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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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