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젠 美여권에도 ‘트럼프 얼굴’…건국 250주년 한정판 발행

입력 | 2026-04-29 09:58:00

미 국무부가 건국 250주년을 맞아 ‘America250’ 사업의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초상이 포함된 특별 디자인 여권을 한정 발행할 계획이다. ⓒ뉴시스


미국 정부가 독립 2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포함한 ‘기념 여권’을 한정 발행하기로 했다. 국가 상징물에 현직 대통령 이미지를 반영하는 이례적 조치로, 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공개된 시안에는 금색 잉크로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위에 그의 초상이 배치돼 있다. 여권 내부에는 미국 독립선언서 문구와 성조기가 담기며, 건국 초기 지도자들이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장면을 그린 이미지도 포함될 예정이다.

해당 여권은 워싱턴 여권청을 통해 신청하는 미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추가 비용은 없으며, 준비된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한정 제공된다. 다만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여권은 미 정부의 ‘America250’ 기념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는 워싱턴 중심부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와 백악관 종합격투기(UFC) 경기 등 다양한 행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이미지, 서명을 정부 기관과 각종 상징물에 반영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짚었다. 워싱턴의 공연시설인 케네디센터에 그의 이름이 붙었고, ‘트럼프 저축계좌’, ‘트럼프Rx’ 등 일부 정책도 개인 이름을 내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내 주요 정부 건물에도 그의 얼굴이 등장하고 있다. 법무부 청사를 비롯해 노동부, 농무부 건물에는 트럼프 얼굴이 담긴 대형 배너가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얼굴을 대형 구조물로 구현하려는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아크 드 트럼프(Arc de Trump)’로 불리는 높이 약 76미터 규모의 황금 아치 건립안은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도 일부 인사들의 찬성으로 예비 승인을 받은 상태다. 

다만 모든 시도가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뉴욕 펜역의 명칭을 트럼프 이름으로 바꾸려던 제안은 무산됐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