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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집권 끝내자” 전직 총리들 합당선언

입력 | 2026-04-28 04:30:00

이스라엘 野 우파-중도성향 정당
연말 총선 앞두고 정권교체 총력
與野 모두 ‘연정’에 총선 승패 달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왼쪽)와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 신화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2021년 6월 ∼2022년 6월 집권)와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2022년 7∼12월 집권)가 올해 말경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26일 합당을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에 맞서 이스라엘 야권의 ‘반(反)네타냐후’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우파 성향의 2026당을 이끄는 베네트 전 총리와 중도 성향의 ‘예시아티드(존재하는 미래)’ 를 이끄는 라피드 전 총리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합당을 선언했다. 신당 명칭은 ‘투게더(Together)’이며, 베네트 전 총리가 당 대표를 맡기로 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네타냐후와 결별하고 이스라엘에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라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피드 전 총리 또한 “이스라엘은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동조했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 치러진 총선 직후 각자의 정당에 좌파 정당까지 포섭한 이른바 ‘무지개 연정’을 구성해 당시 두 번째 집권 중이던 네타냐후 총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두 사람은 순번제로 총리직을 맡았지만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아 무지개 연정 또한 18개월 만에 붕괴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 6월∼1999년 7월, 2009년 3월∼2021년 6월, 2022년 12월∼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장기 집권 중이다. 그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수수, 배임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까지 받고 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이란 전쟁 와중에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또한 궤멸시켜야 한다며 장기집권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23일 현지 방송 채널12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총선이 실시된다면 전체 120석 중 25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당(21석 예상)과 예시아티드(7석 예상)의 합산 추정 의석은 28석으로 리쿠드당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결국 양측이 얼마나 더 많은 정당을 연정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총선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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