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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레바논 휴전 3주 연장”… 협상 재개 촉각

입력 | 2026-04-25 01:40:00

“서두르고 싶진 않아” 밝히기도
이란 강경파가 국정 주도권 쥔듯
외신 “이란 외교 파키스탄行” 보도




졸린 듯 눈 감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졸린 듯 눈을 감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왼쪽)과 크리스 클롬프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 센터장이 발언을 이어가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고개를 떨궜는데, 최근 외신들은 이란과의 전쟁 발발 뒤 대통령이 수면이 줄었고 예민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해상에서 봉쇄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전·소모전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실상 ‘무기한 휴전’을 선포한 후 이란 역시 전쟁을 재개하지 않으면서 양측 간 공습은 일단 멈췄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봉쇄, 역(逆)봉쇄와 더불어 양측의 신경전·선전전이 맞물리며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며 “서두르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도 “내겐 세상의 모든 시간이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며 “시간은 그들(이란)의 편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미국이 시간에 더 쫓길 거라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것.

이란에선 강경파가 주도권을 쥐며 당장의 타협보다는 미국에 맞서 버티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이날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미국과 1차 종전 협상 때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강경파 혁명수비대의 개입으로 협상 대표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혁명수비대 장군들이 국정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의 군사적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함의 중동 해역 합류를 공개했다. 이로써 중동에는 총 세 척의 미 항모가 배치돼 군사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란은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로 설치하며 맞섰다.

물밑에선 외교적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4일(이슬라마바드 현지 시간) 밤늦게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 연장될 거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 날짜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레바논의 추가 휴전이 협상 재개를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방부 엑스 영상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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