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2024년 9월 25일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컨퍼런스 중 오라이온(Orion) AR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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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직원의 마우스·키보드 입력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에 활용한다.
이를 두고 ‘노동자에 대한 지나친 감시’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 메타 측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내 직원들의 컴퓨터에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입력 정보(Keystrokes)를 추출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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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데이터 수집해 ‘AI 에이전트’ 학습에 활용
수집된 학습 데이터는 인간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AI가 재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메타의 인공지능 사업부 ‘메타 슈퍼인털레전스 랩’의 한 연구원은 “모든 메타 직원이 평소처럼 일상 업무를 하는 것만으로도 모델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목표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을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앤드루 보즈워스는 “우리가 지향하는 비전은 에이전트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은 이를 지시, 검토해 개선을 돕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 ‘지나친 감시’ 반발… ‘대규모 구조조정’ 초석이라는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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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메타 측은 학습 이외의 용도로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메타 대변인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며 “수집된 데이터는 학습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데이터가 ‘민감한 데이터’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빅테크 기업들 사이 유행처럼 번진 ‘대규모 구조조정’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메타는 다가올 5월 20일부터 전 세계 직원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며, 올해 말 구조조정도 검토 중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