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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과즙세연 모델 기용 역풍…화장품 브랜드 “깊이 사과”

입력 | 2026-04-21 19:35:00

유튜브 채널 ‘과즙세연’ 캡처


자연주의 콘셉트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온 한 화장품 브랜드가 BJ 과즙세연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공식 사과에 나섰다. 과즙세연이 노출 의상을 입고 방송을 한 인플루언서라는 점에 여성 고객들이 반발한 것이다.

과즙세연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브랜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평소 피부가 예민해 제품 추천이 쉽지 않은데, 이 제품은 순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애용해왔다”며 직접 협업을 요청해 광고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브랜드 공식 카페를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그동안 모델 없이 제품력 중심의 ‘클린 이미지’를 강조해온 브랜드였던 만큼 기존 고객들의 반발이 컸다.

일부 소비자들은 카페 탈퇴 인증 글을 올리며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가 성 상품화 논란이 있는 인물을 기용한 것은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반응과 함께 불매 의사를 밝히는 의견도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브랜드 측은 해당 제품 판매 구성을 중단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브랜드는 “이번 세트 구성과 관련해 브랜드가 지향해 온 가치와 고객 신뢰를 저버리는 미흡한 판단이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업은 과즙세연의 자발적인 사용 후기와 직접적인 연락을 계기로 진행된 일회성 기획이었다며 “고객 의견을 반영해 즉시 해당 세트 판매를 종료하고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획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점과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마케팅 전반을 재점검하고 제품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논란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판매가 끝난 뒤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반면 “대응이 비교적 빠른 편”이라며 향후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반응도 있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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