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 경남 함안군 제공
21일 동서식품 측에 따르면 조 전 부회장은 전날 오전 10시 8분경 별세했다.
1925년 경남 함안군에서 태어난 조 전 부회장은 1950년 서울대 항공조선과를 1회로 졸업했다. 당시 국내 유일 조선사였던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한 뒤 국내 최초 철강선 ‘한양호’를 담당해 건조했다. 그는 제일모직, 새한제지, 제일제당 등의 공장 건립에도 관여했다. 제일모직에선 한국 최초의 소모(梳毛)방적공장을 건설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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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4년 회고록 ‘사막에 닻을 내리고’에 “품질관리 담당 사원이 커피, 프리마와 설탕을 한꺼번에 배합해서 물만 타면 간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단순한 생각을 한 것이 시발점이 돼 곧 개발에 들어갔다”며 “하나 아쉬운 점은 그때 ‘커피믹스’라는 상표등록을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적었다.
1978년 냉동건조공법으로 커피 향을 보존하는 ‘맥심’ 커피 개발에 착수한 뒤 1980년 사장이 되고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 프리마의 동남의 수출도 시작했다. 이후 1982~1986년 부회장으로 역임했다. 1983년 동서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동서벌꿀을 생산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이바지했다. 그 뒤에는 ㈜세양주택을 경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고향인 함안군 산인면 선영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