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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갯벌 백합-인천강 민물새우탕 “안 먹으면 후회합니다”

입력 | 2026-04-21 04:30:00

[오감만족 남도여행]단짠 조화 백합… 전통 민물 매운탕
제철 백합은 회-구이 등 코스로 맛볼 수 있어
3대째 맥 잇는 ‘인천가든’에선 매운탕이 별미




전북 고창군 다은회관의 백합탕. 고창군 제공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고창에 왔다면 널따란 고창갯벌에서 채취한 백합 조개 한 상은 꼭 맛봐야 한다. 달고 부드러우면서 기분 좋은 짠맛을 지닌 백합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봄이다. 조개는 산란을 앞두고 양분을 비축하는 시기에 살이 오르고 맛이 깊어진다. 백합의 산란기는 대체로 6월 전후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가 제철이다.

푸짐하고 정갈한 백합정식은 다은회관의 대표 메뉴다. 백합회, 백합구이, 백합탕, 백합죽이 바다 향기를 머금고 차례로 상에 오른다. 여기에 고창의 제철 농산물로 만든 밑반찬과 풀치조림, 양파김치, 모시떡까지 더해져 한 상이 곱게 차려진다. 백합구이는 코스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은박 포일을 열면 조개 한쪽에는 토실한 속살이, 다른 쪽에는 뽀얀 국물이 가득 담겨 있다.

고창군의 젖줄인 ‘인천강’은 노령산맥 골짜기에서 발원해 고창의 평야와 구릉지대를 지나 선운산 산악지대를 S자로 흐른 뒤 서해 줄포만 갯벌로 이어진다. 퇴계 이황의 제자가 이 강에 매료돼 강변에 초당을 짓고 학문을 닦았고, 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호를 ‘인천(仁川)’으로 정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강 하류에서는 고창의 명물인 풍천장어가 잡히기도 한다.

전북 고창군 인천가든의 민물새우탕.

인천강 운곡저수지 인근에 자리한 인천가든은 고창의 천렵 문화를 3대째 이어온 50년 전통의 식당이다. 인천강 주변 식당들은 과거 천렵으로 잡은 물고기를 강둑에서 구워 먹거나 매운탕으로 끓여 팔면서 시작됐다. 주메뉴는 새우탕, 메기탕, 송사리탕이다. 그중에서도 민물새우탕이 가장 인기가 많다. 새우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무를 듬뿍 넣어 우려낸 국물은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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