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년 생산량 수백기에 그쳐 헤그세스, 고이즈미에 양해 전화 韓 SM-3 미사일 도입도 차질 우려 ‘중동 반출’ 사드 등 복귀 여부 주목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올 2월 28일 토마호크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군은 주력 미사일인 토마호크를 대거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간 자동차 업체 등도 군수품 생산에 동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제공
광고 로드중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이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납품 지연이 발생했다. 한국도 미국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잡는 SM-3 요격미사일 도입을 결정했지만 향후 일정에 변경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과 일본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미국산 미사일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동북아 안보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내주 미 연방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에 배치됐다 최근 중동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이전과 복귀 여부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 日, 미국산 토마호크 납품 차질 韓도 영향받나
16일 아사히신문이 일본 방위성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경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로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국 측 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본 납품분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고 로드중
일본 해상자위대는 3월 말 토마호크 탑재가 가능토록 이지스 구축함 ‘조카이’를 개조했다고 발표했다. 여름에 미국에서 발사 시험을 한 뒤, 9월경 나가사키의 사세보 기지에 귀항해 본격 운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미사일 부족으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한 방위성 관계자는 “발사 시험에 필요한 물량은 우선적으로 공급되지만, 이 외 물량은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국산 다른 장비의 납품 지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미국산 무기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M-3 요격미사일이 대표적이다. 3일 방위사업청은 2026∼2031년 총 7530억 원을 투입해 미국산 SM-3 미사일 20∼30여 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SM-3 미사일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돼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계획이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M-3 재고는 414기였다. 여기에 올해 76기가 추가 생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상당량의 미사일을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 주한미군 떠나 중동 간 ‘사드’ 복귀 여부 주목
광고 로드중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