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오픈
“공항 라운지가 여행 필수 코스로 거듭난 순간”
인천공항 단일 최대 규모 라운지… 총 420석
한국 전통미 살린 한옥·창호지 인테리어 적용
호텔급 식음료 서비스 제공… 호텔 셰프 투입
별실로 운영하는 일등석 라운지 17일부터 운영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출국장) 내 총 7곳으로 구성된 차세대 라운지 구축을 완료했다.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두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라운지 규모를 키우고 통합 항공사 디자인 언어를 채택한 새로운 인테리어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작년 8월 마일러클럽, 프레스티지 동편 우측 라운지,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 동편·서편, 올해 초 프레스티지 동편 좌측 라운지에 이어 이번에 새 단장을 마친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가 이용객을 맞는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에서 신규 라운지 언론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오픈하는 라운지는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2곳이다. 두 라운지 리뉴얼 오픈으로 약 3년 6개월간 총 약 1100억 원을 투입한 대한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개편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입구. 김민범 기자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16일 오전 4시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일등석 라운지는 오는 17일 오전 6시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출국장 248~250번 탑승구 맞은편에 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프레스티지 서편)를 타고 올라가면 라운지 입구(4층)다. 지도 상으로 라운지 3곳(일등석, 마일러클럽, 프레스티지 서편)이 붙어 있지만 일등석·마일러클럽은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고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다르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입구. 김민범 기자
“그동안 가본 라운지 중 최고”… 한국 전통미 살린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오픈
이날 사전 공개한 라운지는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다.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먼저 선보인 리뉴얼 라운지와 동일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됐다. 항공기 탑승 전 충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내 집 같은 편안함(Home away form home)’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한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블루 계열로 꾸몄던 기존 인테리어 컬러 톤은 브라운 계열로 변경됐다. 골드와 블랙, 아이보리 색감이 조화를 이뤄 대한항공 상위 클래스 기내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구현했다. 또한 목재와 석재를 사용해 한국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한옥(기와집) 기둥과 보, 창호지 등을 연상시키는 장식이 눈길을 끈다. 이전보다 고급스러우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강조한 모습이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김민범 기자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인천공항 대한항공 단일 라운지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됐다. 2615㎡ 면적에 420여 석을 배치했다. 동편 라운지는 좌측이 면적 1553㎡, 192석 규모고 우측도 비슷하다. 대한항공 측은 “통합 이후 이용객 숫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에 걸맞은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운지 내 부대 시설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식음료(F&B)를 즐길 수 있는 뷔페(Buffet)를 주목할 만하다. 식음료 공간이 넓어졌고 좌석 공간과 분리된 형태로 운영된다. 호텔 뷔페를 생각나게 한다. 실제로 그랜드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들이 배치돼 즉석에서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전체 공간은 한식과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 등으로 구성했다. 그랜드하얏트 델리 셰프들이 수제로 만든 디저트와 약과도 준비했다. 제철 식재료에 맞춰 분기별로 메뉴는 개편한다. 이날 라이브스테이션은 누들 바로 운영해 잔치국수와 떡국을 제공했다. 이밖에 제철 과일과 소프트 아이스크림, 커피와 우유 등도 있다. 식음료 강화에 맞춰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플레이트를 준비한 점이 돋보인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뷔페 홀.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누들 바.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플레이트.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주류 바. 김민범 기자
요리 맛도 경험했다. 사실 이전 대한항공 라운지 요리와 메뉴 구성도 나쁘지 않았는데 신규 라운지 요리는 더 고급스럽고 종류도 많아져 먹는 즐거움이 커졌다. 고급 호텔 수준 맛을 즐길 수 있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김밥을 준비한 점도 인상적이다. 하루에 김밥 1000개를 셰프들이 직접 만든다고 한다. 입구 쪽 가운데에는 주류 바를 마련했다. 탑승 시간이 임박해 잠깐 머무는 여행객을 고려한 동선이다. 바텐더가 상주해 칵테일 등 음료를 즉석에서 제공한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김밥.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비빔밥 재료.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피자.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뷔페.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식기. 식기에 각인된 대한항공 로고가 귀엽다. 김민범 기자
다른 시설로는 안마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웰니스 공간과 출장 여행객이 업무를 볼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테크존 등이 있다. 샤워실은 화장대와 화장실을 갖춘 넓은 프라이빗 룸으로 조성해 안에서 샤워뿐 아니라 여유롭게 개인 용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라운지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 배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뷔페와 라이브 스테이션을 중간에 두고 양 옆으로 널찍한 공간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아트워크와 디지털 아트도 설치해 라운지 경험을 여행 과정의 필수 코스로 상향 평준화한다는 취지다. 이번 대한항공 신규 라운지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이스탄불 등 그동안 경험해 본 라운지 중 가장 고급스럽고 퀄리티가 우수한 라운지 시설로 평가할 수 있다.
데이빗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부문 부사장. 김민범 기자
데이빗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부문 부사장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인천공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개방적이면서 럭셔리한 공간으로 완성됐다”며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에 대한 소비자 의견과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한 라운지로 이용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럭셔리의 정점 ‘일등석 라운지’ 17일부터 정식 운영
17일 문을 여는 일등석 라운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객 한 명을 위한 최고급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개방된 홀과 11개의 별실로 구성했고 전체 공간은 기존보다 2.3배 넓은 921㎡ 규모라고 한다. 라운지 중앙에 위치한 홀에는 목재 기둥과 대들보, 모시 등 한국 전통 미학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를 반영했다.
라운지에 입장하면 방문객은 독립된 별실로 안내되고 아늑한 공간에서 프라이빗 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요리는 고객 선호에 맞춘 일품요리를 ‘아라카르트(à la carte)’로 제공한다. 아라카르트는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개별적으로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요리는 전통 레시피에 기반을 둔 조리법으로 재료의 맛과 향을 살린 정갈한 식사로 구성했다. 와인과 위스키, 수제 맥주 등 주류와 음료도 숙련된 전담 직원이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식기도 차별화했다. 일등석 기내식에 제공되는 크리스토플 커틀러리, 베르나르도 식기, 바카라·리델 잔 등이 제공되고 이기조 작가의 백자, 이형근 작가의 납청유기를 사용해 차별화된 식음료 서비스를 선사한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일등석 라운지는 아트 컬렉션 구성에도 공 들였다고 한다. 채성필, 이배, 유봉상, 김영주 등 국내 작가진을 비롯해 세계적인 거장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가 일등석 라운지 아트워크에 참여했다. 한국 전통 색채인 황(黃)과 흑(黑)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들을 집중 배치해 라운지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대대적인 라운지 리뉴얼을 통해 인천공항 내 새롭게 단장한 7개 라운지를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라운지 총 면적은 기존 5105㎡에서 1만2,270㎡로 약 2.5배 확장됐고 좌석 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김포국제공항과 미국 뉴욕 존F. 케네디 국제공항 등 국내외 주요 공항 라운지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현황.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요리.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커피머신.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남자화장실.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샤워실.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전자기기 충전장치.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한옥 구조 장식.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장식.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김민범 기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김민범 기자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