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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곡에 영혼을 담은 ‘작은 걸작’…음악의 진실 찾는 여정으로”

입력 | 2026-04-16 11:11:00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1년반 만의 내한




“가장 단순한 곡도 영혼을 담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44)이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2024년 11월 이후 약 1년 반 만의 내한이다.

이번 무대는 지난해 발매한 음반 ‘피아노북2’의 수록곡인 모차르트 론도와 리스트 ‘위로’를 비롯해 베토벤 후기 소나타와 스페인 작품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랑랑은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로 이번 공연을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곡들이 공통적으로 무엇을 공유하고 있는가를 고민했고, 이 프로그램은 ‘음악적 진실에 대한 다양한 얼굴들’에 관한 여정이다”며 “친밀하고 순수한 순간에서 시작해 깊은 사유를 거쳐 열정적으로 빛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관객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피아노북2’에 담긴 곡들에 대해 그는 “수많은 학생들이 연주해왔지만 진지한 예술적 접근으로 녹음된 경우는 거의 없다”며 “나는 이 작품들을 ‘작은 걸작’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다.

랑랑은 3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5살 때 리사이틀을 가진 ‘피아노 영재’로 주목받았다. 이후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각종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이런 세계 무대의 경험에 대해 “이런 큰 무대는 클래식 음악을 더 넓은 대중에게 알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너무 많은 메시지가 한꺼번에 와서 휴대폰이 멈출 정도였다”고 했다. 또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리사이틀에 와서 ‘오늘이 제 첫 클래식 공연’이라고 말할 때, 내게 그보다 의미 있는 순간은 없다”고 했다.

한국 관객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한국 관객들은 음악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열정적입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경우는 드물죠. 그래서 한국 팬들과 강한 연결감을 느낍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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