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14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9회초에 역전을 허용한 뒤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대전=뉴스1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합쳐 4사구를 18개를 내줬다. 종전에는 롯데가 1990년 어린이날(5월 5일) LG와의 방문경기에서 17개를 내준 게 기록이었다. 한화가 36년 만에 최다 4사구 흑역사를 갈아치운 것이다.
양 팀은 이날 4사구 25개를 주고받았다. 볼넷만 따로 빼면 23개인데 이 역시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기존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은 2001년 9월 22일 한화-삼성, 2009년 7월 16일 두산-삼성 경기에서 나온 2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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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4번 타자 디아즈(30)가 5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로, 6회초 2사 만루 기회 때는 1번 타자 박승규(26)가 땅볼로 물러나며 0-5로 끌려갔다.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14일 프로야구 대전 안방경기에서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김서현은 8회에만 볼넷 3개와 폭투로 3점을 내줬다. 대전=뉴스1
한화가 5-1로 앞서던 8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22)은 3연속 볼넷과 폭투로 5-4 추격을 자초했다. 이어 9회 2사 만루 상황에선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서현이 이날 던진 공 46개 중 27개(59%)가 볼이었다.
김서현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날 한화 마운드에 오른 투수 8명 가운데 4사구를 내주지 않은 선수는 3분의 1이닝을 던진 황준서(21)뿐이었다. 이 때문에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모든 점수를 한화가 냈다”는 자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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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