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 금요일,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내슈빌 국제공항의 관제탑이 서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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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항공 교통 관제사(ATC)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채용 우대 사항에 ‘게이머’를 포함해 눈길을 끈다.
1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신입 관제사를 모집한다.
특이한 점은 우대 사항에 ‘게이머(active in gaming)’가 있다는 점이다. FAA는 게이머들이 멀티태스킹과 공간 지각력, 문제 해결력 등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요 모집 대상인 대졸 미만의 젊은 층이 대거 분포된 집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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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자격은 만 31세 미만 미국 시민권자로 특정 신체 및 정신 건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대학 졸업장은 필요하지 않다.
● ‘억대 연봉’ 더불어 정년 보장·보너스까지 받는다
채용 시 처우도 파격적이다. FAA는 관제사가 근무 약 3년 만에 ‘억대 연봉’을 벌 수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채용 후 교육 아카데미를 갓 졸업한 신입은 약 5만 5000달러(약 81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다만 교통량이 많은 도시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관제사는 연간 22만 5000달러(약 3억 35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미 교통부 션 더피(55) 장관은 이번 채용을 위해 △채용 시 보너스 지급 △교육 기간 5개월 단축 △정년 나이인 56세 이후에도 직무 이동 가능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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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미시간주 로물루스에 있는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서 항공 관제사들이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항공 여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하는 전단지를 나눠주며 서 있다. AP/뉴시스
특히 지난해 잇따른 항공 사고에서 인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적극적인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2025년 1월 워싱턴 상공에서 발생한 67명 사망 공중 충돌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관제탑 인원 부족이 지목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말 정부 셧다운 당시도 관제사들이 대거 결근하며 수천 건의 항공편 차질이 빚어지는 등 인력 부족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