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에 신도 집단가입-자금유입 의혹 수사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들여다보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신천지 총회 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11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가 보이고 있다. 합동수사본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026.03.11. [과천=뉴시스]
13일 합수본에 따르면 정교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는 이 총회장으로 수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의힘에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가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이 총회장의 지시 여부와 정당 가입의 강제성 입증 여부에 따른 정당법 위반 혐의 적용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합수본은 신천지 전직 간부와 탈퇴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윤석열을 밀어줘야 한다는 발언을 들었다”거나 “청년회 부녀회 등 내부 조직을 통해 정당 가입 지시가 내려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고 한다. 또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신천지 신도 4600여 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는 당시 약 57만 명 규모였던 국민의힘 선거인단의 약 0.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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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은 관련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당시 신천지 간부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신천지 총회 전 총무 고모 씨가 참고인으로 한 차례 조사된 것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합수본은 신천지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한국근우회 회장과 그의 딸 전모 씨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후원한 자금의 출처가 교단 자금인지가 주요 쟁점이다. 합수본은 이와 함께 횡령 의혹 등을 수사하며 이달 초 신천지 광명교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장부 등을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교회 일부 자금이 당시 고 씨 등에게 전도비 명목으로 전달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합수본은 추가 수사를 통해 해당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