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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재협상” 직후 美 “결렬” 선언…“핵무기 포기 확답 안 해”

입력 | 2026-04-12 10:57:00

밴스-갈리바프 등 14시간 마라톤 협상
자정 넘어 새벽에 이란 “12일 재협상”
밴스, 이후 “합의 없어…미국 돌아간다”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나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4.12.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1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걸쳐 열렸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 밤샘 협상 끝에 이란은 ‘12일 재협상’ 방침을 밝혔지만, 미국이 ‘결렬’을 선언하고 본국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전 세계의 에너지 및 물류 위기가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과의 밤샘 협상을 마친 뒤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21시간 동안 이란과의 협상을 계속해 왔으며, 이란 측과 여러 차례 실질적인 논의를 가졌다. 그것은 좋은 소식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쁜 소식은 우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we have not reached an agreement)이다. 그리고 저는 이것이 미국에게 나쁜 소식인 것보다 이란에게 훨씬 더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또 ”따라서 우리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은 파괴됐지만 이란은 핵 프로그램 중단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더욱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성실하게 협상했고 이란에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최종 제안을 했다”고 부연했다.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에 대한 논의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서 이란 정부는 미국과 약 14시간에 걸치 협상을 마친 뒤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됐던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14시간 만에 종료됐다”며 “양측 실무팀이 현재 전문적인 문서를 교환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이견이 있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도 “양측 협상은 12일(현지시간) 새벽 3시 40분경 종료됐고 미국과 이란은 몇 시간 뒤인 12일 바로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양쪽이 협상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직후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결렬 및 본국 복귀를 선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야심 때문”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JD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과 이란의 정부 고위급 인사들은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중재로 마련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종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14~15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개방, 레바논 공격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에도 협상을 이어갈 것이란 외신 보도 등이 나왔지만, 밴스 부통령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미국에 복귀하겠다고 밝히면서 어렵게 찾은 종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국제 정세가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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