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기업 플렉스가 7억 원을 들여 기획한 ‘생존’ 테마 워크숍이 강압적인 거미 시식과 군대식 기합, 안전 사고로 점철되며 직원들에게 최악의 기억을 남겼다. 제미나이 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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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기업이 팀워크 강화를 명목으로 진행한 해외 워크숍이 직원 안전 논란으로 번지며 기업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생존 체험을 콘셉트로 기획된 프로그램에서 직원들이 거미와 전갈을 먹고 뙤약볕 아래서 군대식 기합을 받으면서 응급 상황까지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테크 기업 ‘플렉스(Plex)’는 최근 온두라스에서 진행한 전 직원 워크숍에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 원)를 투입했으나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 7억 들여 직원들에게 ‘타란툴라 거미·전갈’ 시식 강요해
사건의 발단은 회사가 고용한 전직 특수부대 출신 교관들이었다. 이들은 팀워크 강화를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죽은 타란툴라(거미)와 전갈을 먹으라고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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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는 대장균 격리 중… “사장 욕하며 결속력 다졌다” 촌극
훈련 강도는 일반 직장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모래사장 위에서 군대식 포복(기어가기) 훈련이 강행됐다.
이 과정에서 열사병으로 실신하는 직원이 속출했고, 불개미 떼에 물린 직원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했다. 숙소 샤워실에는 야생 동물이 나타나고 골프장에는 악어가 출몰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정작 행사를 주도해야 할 경영진은 현장에 없었다. CEO가 도착 직후 현지 음식을 잘못 먹고 대장균에 감염돼 호텔 방에서 링거를 맞으며 격리됐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 역시 “역대 최악의 경험이었지만, 지옥 같은 환경에서 사장님을 함께 욕하다 보니 우리끼리는 더 끈끈해졌다”는 웃지 못할 후기를 남겼다.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 역 “직원 화합이 아니라 생존 시험을 시킨 꼴”, “시대착오적인 기업 문화의 극치”라며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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