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Meta)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9월 17일 수요일,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커넥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한 채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메타는 8일(현지 시간) 스케일AI 창업자이자 메타 최고AI책임자(CAIO)인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메타의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개발했던 AI 모델 ‘라마’가 혹평을 받는 등 빅테크의 ‘AI 레이스’에서 한참 뒤쳐졌던 메타가 이번 모델로 다시 경쟁선상에 복귀했다고 평가한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전날 대비 6.5%가 상승한 612.42달러로 마감했다.
●‘라마’의 시대 가고 ‘뮤즈’의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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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공개한 성능지표에 따르면 뮤즈 스파크는 오픈AI의 ‘GPT-5.4’를 비롯해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 4.6’ 등 현존하는 최상위 모델들과 대등하거나 일부 지표에서는 이를 웃도는 성능을 구현해낸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의 한 임원은 해당 모델이 과학·건강·수학 관련 질의에 있어선 우수한 답변을 내놓는 반면, 코딩 역량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밝혔다.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최적의 답을 도출하는 ‘심사숙고 모드’도 탑재됐다. 심사숙고 모드는 전문가급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벤치마크에서 50.2%를 기록해, 구글 제미나이 3.1 딥싱크(48.4%)를 상회했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가 향후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및 메타의 ‘AI 글래스(안경)’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소스로 공개했던 라마와는 다르게 이번 신모델은 한동안 폐쇄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본격 AGI 개발 레이스 시작되나
업계에서는 이번 모델이 메타가 궁극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초지능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단기간에 성능을 주요 AI 모델들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완전히 뒤쳐져 ‘한물간줄’ 알았던 메타가 뮤즈 시리즈로 화려하게 귀환한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모델은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새로운 모델을 계속 출시하며 올해 내내 기술의 한계를 넓혀갈 것”이라며 후속 모델 출시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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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