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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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할 때 비타민 C, 잠이 안 올 땐 마그네슘, 뼈 건강엔 칼슘과 비타민 D.
건강을 위해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섭취량에 민감한 경우는 드물다.
“몸에 좋은 거니까 많이 먹어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것이 가장 흔한 오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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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처럼 먹는다”…가장 흔한 착각
미시간 대학교 의과대학의 로버트 J. 폰타나 교수는 “많은 사람이 보충제를 과일처럼 생각한다”며 “몸에 좋은 성분이니 많이 먹을수록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타민은 음식과 다르다. 농축된 형태로 들어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된다.
보스턴 메디컬센터 영양 혁신·실행 부문 책임자인 올리비아 토마스는 비타민 종류에 따라 위험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C와 비타민 B군과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하더라도 대개 소변으로 배출된다. 반면 비타민 A, D, E, 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돼 독성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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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몸은 신호를 보낸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양제를 먹고 몸 상태가 달라진다면, 이미 과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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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1.심장 두근거림·혈압 상승
영양제 중 일부는 카페인이나 자극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심박수 증가나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2. 피부 발진·가려움
앨리스 펙 데이 기념 병원 통합 의학과 의료 책임자 신디 로이터(자연의학 의사)는 “발진이나 알레르기와 유사한 반응은 보충제를 과다 복용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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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변 색 변화·피부 황변
소변 색이 유난히 진해지거나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면 비타민 과다 섭취 징후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폰타나 교수는 “드물지만 복용 중인 보충제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4. 어지럼증
특히 철분을 과다 섭취하면 어지럼증, 입안의 금속 맛, 심하면 신경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철분 과다 섭취 시 간 독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
5. 복부 팽만·설사
식이섬유 보충제를 과하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찰 수 있다.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가 생기기 쉽다.
같이 먹으면 더 위험한 조합도 있다
-철분 + 칼슘 조합은 서로 흡수를 방해한다.
-비타민 K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혈액응고 억제제의 약효가 감소될 수 있다.
-비타민 B군, 비타민 D, 비타민 A 등 여러 종류의 비타민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안전한 보충제 섭취 방법은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작하기 전에 물어보고, 이미 먹고 있다면 복용 중인 영양제를 모두 모아 의사에게 가져가 점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반드시 인식해야 할 점은 영양제의 정체성이다.
영양제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 보조식품이다.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약이 아니라 특정 영양소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한 역할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사가 우선이며, 음식으로 채우지 못할 때 보충적으로 사용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