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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이란, 농축 포기해야 제재 완화…레바논은 휴전 제외”

입력 | 2026-04-09 07:53:31

“이란이 레바논 포함된다 오해한 듯…이스라엘은 공습 자제 의사”
“챗GPT가 쓴 것 같은 초기 ‘10개 항’ 폐기…실제 협상안 따로 있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휴전 합의에 레바논에 대한 공습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귀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이란은 휴전에 레바논이 포함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우리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이 휴전에 포함된다는 신호를 준 적도 없다”며 “휴전은 이란과 미국의 동맹국들인 이스라엘, 걸프 아랍 국가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이란이 즉 자신들과 관련이 낮고, 미국도 한 번도 휴전의 일부라고 말한 적이 없는 레바논 문제로 협상을 깨고 싶다면 그것은 결국 이란의 선택”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PBS 뉴스아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관련해 “그것은 별개의 교전”이라며 “헤즈볼라 때문에 휴전 합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분쟁 지역 곳곳에서 휴전 위반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휴전 위반임을 시사했다.

밴스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자제를 보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어느 정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우리의 협상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의 발언과는 달리 이스라엘은 휴전 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전역을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베이루트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최소 112명이 사망하고 83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밴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계속 봉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오늘 이미 해협을 오가는 선박 통행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일도 통행량이 계속 늘어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해협이 다시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라고 했다. 밴스는 “만약 그들이 합의 사항을 위반한다면 그에 따른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밴스는 “이번 협상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바로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핵 연료 문제를 확실히 통제하고자 하며, 이는 대통령도 이미 매우 명확하게 밝힌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측이 우리에게 기꺼이 양보하려는 의지를 더 많이 보일수록, 그들 또한 이번 협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대통령은 제재 완화라든지, 양국 간의 경제적 파트너십 구축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라고 했다.

밴스는 “이란 측이 핵무기 개발에 준하는 어떠한 활동이라도 중단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수용 우라늄 농축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밴스 부통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목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핵연료를 포기하기를 바란다는 것이 우리가 협상 과정에서 내세울 요구사항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그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신경 쓰는 것은 그들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하느냐다. 우라늄 농축 문제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매우 분명한 입장을 취했고, 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제시했다는 ‘10개 항 제안’을 둘러싼 혼선을 언급하며,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현재 최소 세 가지 다른 버전이 유통된다. 첫 번째 10개 항은 솔직히 말해, 챗GPT가 작성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에게 전달됐고 즉시 쓰레기통에 폐기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10개 항 제안은 훨씬 더 합리적이었고, 미국-파키스탄-이란 간 협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이것이 대통령이 어제 트루스소셜에 언급한 10개 항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밴스는 “첫 번째보다 더 강경한 세 번째 10개 항 제안도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떠도는 것을 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점은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여러 언론이 첫 번째 10개 항 제안을 가져다 보도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스는 “이는 어떤 미상의 인물이 (이란의) 공영 TV에 접근해 제출한 것에 불과한 안을 정부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의 맏사위 쿠슈너와 함께 미국 협상단을 이끌고 오는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측과 대면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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