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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연임 않겠다 밝혀달라”… 李 “연임 개헌 불가능”

입력 | 2026-04-08 04:30:00

[李, 여야 대표 회담]
李 “순차적 개헌 긍정적 수용해달라”
張 “지선때 추진 반대” 재차 강조
張 “공소취소한다고 물가 떨어지나”
李 “정적 죽이려 해도 죽일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발언을 권하고 있다. 2026.04.07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개헌과 관련해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좀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며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 한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야당은 여당일 때도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야당이 당시에 부마항쟁도 같이 넣자,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것, 그건 꼭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 187명은 계엄 요건 강화 등을 담은 개헌안을 3일 발의한 바 있다. 개헌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295명의 3분의 2인 197명 이상으로 국민의힘(107석)에서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하는 것에 대한 반대 당론을 재차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개헌을 논의하기 전에 중임이나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국민에게 선제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현재 공고된 개헌안을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공고된 헌법에서 (현직 대통령 임기 규정은) 한 자도 고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야당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중임 또는 연임 개헌은) 불가능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에서 사리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한 것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들어서 안 된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진행 중인 ‘윤석열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장 대표는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소취소한다고 물가가 떨어지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명명백백하게 거짓으로, 증거 조작으로 기소된 것은 하루빨리 세상에 드러내고 진실을 찾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조작기소 국정조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정적은 죽이려고 해도 죽일 수가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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