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조위 조사결과 발표
손무락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제 5-2 공구 터널 붕괴사고 사고조사위원장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4.2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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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근로자 1명이 숨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터널 붕괴사고는 설계, 시공, 감리 등 건설 과정 전반의 부실로 인한 사고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 터널보다 더 정확하게 시공해야 하는 ‘2아치터널’을 시공하면서도 기둥에 가해지는 하중을 2.5배 작게 계산하고 지반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터널은 ‘2아치터널’로 중앙 터널을 뚫어 중앙 기둥을 설치한 뒤 좌우로 폭을 넓혀 중간이 겹쳐진 터널 2개를 뚫는 방식이다. 일반 터널과 달리 공사 과정에서 지반 하중이 중앙기둥에 집중돼 하중 예측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조위에 따르면 설계사(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단우기술단)는 설계 과정에서 중앙기둥에 가해지는 하중을 2.5배 작게 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3m 간격으로 설치되는 기둥을 통으로 이어지는 벽체로 잘못 계산해 벌어진 일이다. 이후 시공사(포스코이앤씨, 서희건설)가 중앙터널 폭을 확대하는 설계 변경을 했지만 이 단계에서도 설계 오류를 확인하지 못하고 중앙기둥에 사용되는 철근량 등을 동일하게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상 기둥 길이를 실제 시공 길이(4.72m)의 약 14분의 1인 0.335m로 입력하는 등의 오류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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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은 안산∼광명∼여의도 44.9km를 잇는 3조3465억 원 규모 사업이다. 2026년 12월 준공이 목표였지만 이번 사고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세종=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