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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 연속 늘어… 15억이하 많은 성북-서대문 0.27%↑

입력 | 2026-04-03 00:30:00

강서-관악-노원-구로 등 상승폭 커
용산-동작 상승 전환, 강동은 보합



서울 강북 아파트 단지 모습. 2026.3.23 ⓒ 뉴스1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래미안 전용면적 84m²는 지난달 20일 14억 원에 거래됐다. 1월까지 12억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2, 3월 들어 거래 금액이 14억 원까지 높아졌다. 현재 매물도 14억∼15억 원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최대한도인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 원 이하 매물을 찾는 문의가 계속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지난주까지 하락세였던 용산구, 동작구가 상승 전환했고, 강동구도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강남권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지역 오름세가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지난달 30일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주에 0.05%에서 0.06%로 오른 뒤 2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하락세였던 일부 한강벨트 지역에서 다시 상승세가 나타났다. 용산구는 이번 주 0.04% 올라 6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동작구(0.04%)도 3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강동구(0%)는 4주 만에 보합으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하락 폭이 전주 ―0.03%에서 ―0.02%로 줄어들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점(5월 10일)이 다가오며 일부 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보인다.

강남권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22% 떨어지며 전주(―0.17%)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고, 서초구(―0.09%→―0.02%)와 송파구(―0.07%→―0.01%)는 하락 폭은 완화됐지만 약세를 이어갔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구의 경우 보유세 부담을 느낀 고령층 1주택자 매물까지 시장에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요즘에는 보유세와 공시가격 상승, 장기 보유자 대상 세제 개편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주택자 매물보다 1주택자 매물이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 성북구와 서대문구, 강서구가 전주 대비 각 0.2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중구와 관악구는 0.26%, 노원구와 구로구는 0.24% 올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에서 15억 원 이하 아파트 밀집 지역들이 평균 가격 상승폭 확대를 견인했다”며 “전월세 매물이 품귀를 빚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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