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파운다요’ 美 FDA 승인받아 50일만에 허가… 투약 편의성 강점 경구용 위고비 이어 먹는 약 가세…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안정해져 K제약도 먹는 비만약 추격전 속도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1일 일라이릴리의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파운다요(오포글리프론)’를 승인했다. 연초 노보노디스크가 경구용 위고비를 내놓은 데 이어 릴리까지 가세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주사제 중심에서 알약 경쟁으로 변화하며 ‘2라운드’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 50일 만의 초고속 승인… 복용 편의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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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릴리는 파운다요 최저 용량 한 달 치를 자비 부담 기준 149달러(약 20만 원·하루 약 5달러)로 책정했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비만약을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상업 보험 적용 시 월 25달러(약 3만4000원)로 낮아져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와 같은 수준이 된다.
약효를 둘러싼 신경전도 거세다. 릴리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최고 용량의 파운다요를 72주간 복용한 환자는 평균 12.4%(27.3파운드)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은 치료를 준수한 환자들 사이에서 평균 16.6%의 체중 감량을 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내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파운다요는 6일부터 소비자 직거래 플랫폼 ‘릴리 다이렉트’로 배송을 시작하며, 이후 소매 약국과 원격 의료 제공자로 유통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들 경구용 비만치료체의 한국 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과거 주사제 ‘위고비’의 경우 FDA 승인 후 국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기까지 22개월여가 소요된 바 있다.
● 일동 1상·한미 3상 순항… K제약 추격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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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속도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빅파마(거대 제약회사)가 또 FDA 승인을 받은 것은 관련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연구개발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순식간에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크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