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통령도 찾아뵐것” 국힘 혼란 속 거침없는 동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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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다시 한 번 꺼내들며 국민의힘이 공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거침없는 ‘동진’ 확장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2일 라디오에서 “대구에 엑스코라는 말 그대로 전시관 아무런 이름이 없는 전시센터가 있다”며 “엑스코라고 부를 바에야 ‘박정희 엑스코’라고 부르면 어떠냐. ‘박정희 컨벤션센터’라고 부르면 (어떻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에 처음 도전한 2014년에도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예를 들면 광주는 컨벤션센터 이름이 ‘김대중 컨벤션센터’”라며 “그 분들하고 (대구하고) 교류할 수 있는 광장문화가 필요하지 않느냐. 양쪽이 한 두어 달마다 한 번씩 서로 교류전도 하고 서로 하면 양쪽에 대한 서로 간의 이해도가 확 높아질 거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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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추경호, 최은석, 홍석준 예비후보의 6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이 난 주호영 의원의 효력정지 가처부 신청 결론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고,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경선 복귀를 주장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약속은 아직 안 잡혔지만 만나긴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분이 그래도 의욕적으로 대구시정을 하려고 했던 게 있었을 거고, 중간에 잘 진행 된 게 있고 중간에 좌절된 게 있을 것”이라며 “이 경험은 생생하실 텐데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야 시정의 연속성이라든가 효율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다만 김 전 총리를 공개 지지한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 것”이라면서도 “김 전 총리와의 회동은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기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는 민생경제에 정책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가 마지막 남아 있는 경쟁력이 자동차 부품 공업을 비롯한 기계공업”이라며 “이 정부 들어와서 하는 AI에 대한 여러 가지 혁신프로그램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하고 이걸 매치를 빨리 시켜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대구시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받은 (문자, 전화의) 대부분은 청년들의 절규”라며 “자기 임금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 알바도 최저임금을 안 준다는 게 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은 지하철 이용할 때 65세 이상 무임승차가 논란이 되는데 대구는 73세 이상이라고 그러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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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