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우려 커지자 대응 나서 주유소 가격표시제 이행 등 점검 소비 촉진 위해 지역상품권 발행 종량제봉투 재고 확보-공급 관리
31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유소에서 구청 직원이 주유기 앞에 게시된 판매가격을 점검하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광고 로드중
“가격을 속이거나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매일 점검하고 있어요.”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이동석 양천구 녹색에너지팀장은 주유기 화면과 외부 가격표를 번갈아 확인하고 있었다. 주유소 판매가가 온라인 유가 정보시스템(오피넷) 가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함께 온 구청 직원들은 주유소 관계자에게 2차 최고가격제 시행일인 지난달 26일 판매가격과 요소수 판매 현황 등을 묻기도 했다.
양천구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16일부터 관내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가격 표시 위반 시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하고, 과도한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행정지도한다. 현재 24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하루 1∼2곳씩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 로드중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서울 자치구들도 대응에 나섰다. 각 구청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점검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달 25일부터 민생·물가안정반을 운영하며 소상공인 피해 접수 창구를 마련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물가를 점검하고 사재기 등 시장 불안 요인을 관리하는 한편, 현장 의견을 수렴해 추가 대응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마포구는 민생 긴급 지원반을 통해 저금리 융자 대출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특별신용보증 현장 접수처’를 운영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피해 기업에는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과 징수유예, 감면 등도 지원한다.
지역 소비 촉진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는 70억 원 규모의 서초사랑상품권 발행 시점을 당초 5월 초에서 1일로 앞당겼다.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총 487억5000만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도 추진한다. 용산구는 1일과 8일 ‘용산땡겨요상품권’과 ‘용산사랑상품권’ 등 총 103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 종량제봉투 공급 관리 강화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쓰레기 종량제봉투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품귀와 사재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시내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하루 평균 270만 장으로 최근 3년 평균인 약 55만 장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광고 로드중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