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주 행사장 공정률 70%… 동백 등 2만 그루 ‘해안 숲’ 조성

입력 | 2026-04-02 04:30:00

[섬여행 여수로]여수섬박람회 5개월 앞으로
30개국 참여-관람객 300만 목표
미래-보물-생태 6개 테마로 구성
박람회때 국제 크루즈 14척 입항




3월 말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조성 공사가 약 70% 진행된 모습.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3월 말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해안가에 자리한 진모지구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진모지구 18만 ㎡ 부지에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조성 공사가 약 70% 진행된 상태다. 여수섬박람회장 입구에서 만난 근로자 박 모 씨(58)는 “박람회 랜드마크인 주제섬 조성 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섬박람회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인의 시선이 여수로 쏠리고 있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해안을 따라 3000석 규모 공연장이 조성 중이며 인근에는 수령 50년 된 가시나무 한 그루가 자리 잡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남해안 풍경 품은 정원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인 진모지구에는 따뜻한 남해안에서 자라는 동백나무, 가시나무, 후박나무, 이팝나무, 먼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141종 1만9193그루가 심어진다. 이 가운데 4080그루는 높이 2m 이상 대형 수목이다. 큰 나무 557그루는 각종 공사에서 발생한 가로수를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한 것이다.

후박나무는 돌산읍 도로변 가로수를, 이팝나무는 여수와 경남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 공사 현장에서 이식한 것이다. 또 여수시 화태도∼백야도를 잇는 국도 77호선 도로건설 공사에서 가져온 먼나무와 동백나무도 이식됐다. 재활용된 가로수들은 지름 30㎝ 안팎으로 수령은 약 30년이다.

진모지구에는 억새를 비롯해 초화류 35종 10만6817본도 심어진다. 왕벚나무 등도 주변에 많이 자라고 있다. 진모지구는 남해안 풍광을 담은 해안 숲(6.5㏊)으로 변모하고 있다. 남쪽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로 꾸며진 박람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정 여수시 도시녹화팀장은 “7월까지 주 행사장인 진모지구에 꽃과 나무 식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섬의 가치 보여주는 전시관

여수세계섬박람회장 입구 도시숲을 지나면 처음 만나는 공간이 연면적 916㎡ 규모의 주제섬이다. 박람회 랜드마크인 주제섬은 산을 형상화한 건물로 가로·세로 40m, 높이 20m 규모다. 주제섬 외부에는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섬의 가치 등을 영상으로 전달한다. 내부에서는 세계 물의 흐름이 여수로 모이는 연출과 함께 박람회의 목적과 취지, 자연과 생활상을 보여준다.

주제섬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섬의 위기와 회복, 치유를 다루는 해양생태섬, 해양 신기술과 자원·에너지를 소개하는 미래섬, 국가·지자체·기업 홍보가 이뤄지는 국제교류섬,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서는 보물섬, 섬 음식 시식과 특산물 판매가 진행되는 식당·마켓섬(2곳) 등이 조성된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3000석 규모 공연장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경도 등 주변 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행숙 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은 “전시시설 조성 공사가 약 40% 진행됐다”며 “섬 테마존과 아트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의 시선, 여수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세계 30개국에서 300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9만 명으로 예상된다.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 크루즈 14척(14회)이 여수와 박람회장을 찾는다. 크루즈는 개막 하루 전인 9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 14회 운항된다. 운항 국가는 중국 8회, 일본 4회, 미국 2회이며 예상 관람객은 2만∼3만 명이다. 여수를 찾는 국제 크루즈는 2024년 4회, 지난해 8회에서 올해 39회로 크게 늘었다.

박람회 기간 여수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부정기편도 베트남, 중국, 몽골 등 3개국에서 왕복 8회(16편) 운항될 예정이다. 김연정 조직위원회 국제협력팀장은 “크루즈와 항공편을 통해 해외 관람객 3만∼4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박람회 참가를 확정한 국가 및 국제기구는 29곳이다. 유럽 4개국, 아메리카 3개국, 오세아니아 6개국, 아프리카 4개국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섬의 문화와 가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 균형발전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 개최에 시민들 한마음


여수 시민들의 섬박람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진모지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 모 씨(50·여)는 “박람회가 열리면 손님이 크게 늘 것 같다”며 “여수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허 모 씨(52)도 “시민 60∼70% 이상은 국제행사인 섬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길 바라는 분위기”라며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 홍보와 함께 섬 지역 시민 실천운동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와 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시민 참여를 끌어내고 성공 개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금오도, 거문도, 사도 등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12개 주요 섬을 중심으로 친절·청결 등 시민 실천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개방 화장실을 추가로 발굴하고 안내 체계를 정비하는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한 기초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섬박람회장 주변 인프라 조성사업 추진 일정도 점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도 청석포 휴게공간 조성 △개도 마녀목공원 조성 △남면 비렁길 개선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현구 여수시장 권한대행은 “섬박람회 기간 음식·숙박 대책과 교통 대책 지원 방안 등 세밀한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