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히트상품’ 예고한 슈퍼루키들
“오재원 선수(19)가 될 겁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026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새 시즌 팀의 히트 상품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감독은 “오래 보지는 않았지만 어린 선수가 담대하고 탄탄하다. 매우 잘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오재원이 타격하고 있다. 2026.3.29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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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공식 개막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민이 1회초 2사 1,2루 상황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3.28 ⓒ 뉴스1
KT는 직전 시즌 내야진 평균 나이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0대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했던 팀이다. 특히 주전 내야수 가운데 가장 젊었던 유격수 심우준(31)이 2024시즌 뒤 한화로 이적하면서 작년 시즌 내내 ‘유격수 오디션’이 이어졌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강민이 깔끔한 수비는 물론 방망이까지 터뜨리며 내야에 신바람을 몰고 왔다.
이강민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걸 보고 안타를 1개만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타석에서 초구를 때려 첫 안타(2루타)를 만드는 등 운이 좋았다”면서 “(오재원과) 친한 친구라서 라이벌 구도가 생기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9회말 롯데 박정민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03.28.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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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투수들은 1군 무대에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 등판해 경험을 쌓다가 점차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박정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 감독에게 ‘필승조’감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이 투수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도망가지 않는 피칭과 강력한 구위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6-3으로 쫓긴 9회말 1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박정민은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하며 롯데 구단 최초 신인 개막전 세이브 기록의 주인이 됐다. 박정민은 이튿날엔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