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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 NBC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에서 진행한 러시아가 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을 위한 핵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100%다”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 위성들이 20, 23,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촬영했다. 미군이 활용하는 이 기지는 러시아의 위성 촬영이 이뤄진 뒤인 27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다쳤고, 대당 가격이 약 3억 달러(약 4500억 원)인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됐다. E-3는 레이더로 먼 거리의 적을 탐지하고, 해당 정보를 다른 항공기들에 제공하는 ‘하늘의 눈’ 역할을 한다. 미군의 핵심 공중자산인 AWACS가 적의 공격에 의해 파손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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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뉴시스
한편, 유럽은 러시아의 미-이란 전쟁 개입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란의 전술 뒤에 ‘푸틴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고 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26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가 미국인을 공격하기 위한 표적 설정을 돕기 위해 이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드론 지원을 통해 이란이 주변국과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