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상업 시설 몰려 연중 혼잡 트램 공사 시작되면 ‘교통지옥’ 우회도로 착공까지 3~6년 소요 지역서 “조기착공 필요” 목소리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달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수로 우회도로와 산업로 여천오거리 우회도로, 다운∼굴화 연결도로 등 3건의 도로 개설 사업이 국가 계획에 최종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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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8시 울산 남구 문수로. 주거지와 상업시설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에서 출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양방향 7차선 도로가 1km 넘게 막혔다. 이 구간을 통과하는 데만 20여 분이 걸렸다. 정체는 공업탑로터리와 인근 간선도로까지 확산됐다. 일부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문수로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도심 핵심 간선도로에 주거·상업 기능이 집중된 데다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리면서 상시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도시철도(트램) 1호선 공사가 시작되면 차로 축소가 불가피해 교통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수로 우회도로를 포함한 도로 확충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됐지만 실제 착공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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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로 우회도로는 남구 무거옥동지구 남부순환도로에서 남산 레포츠공원까지 2.61km 구간에 왕복 4차로로 신설된다. 총사업비는 1377억 원으로, 교통량 분산을 통해 문수로 혼잡 완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로 여천오거리 우회도로(1.08km·491억 원)는 대형 화물차 통행이 집중된 구간의 병목 해소를, 다운∼굴화 연결도로(0.77km·927억 원)는 북부순환도로 일대 출퇴근 혼잡 완화를 목표로 한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30년간 6379억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과 생산·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국가계획 반영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3∼6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 반영만으로는 당장 교통 상황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 추진 속도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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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은 “트램 1호선 개통 이후에도 도로 혼잡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수로 우회도로 건설은 필수적이고 서둘러야 한다”면서 “후속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