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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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같은 수동적인 좌식 생활을 독서 등 뇌를 사용하는 좌식 활동으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25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는 주요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부담을 준다. 한 번 발병하면 되돌리기 어려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생활 습관처럼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을 찾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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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앉아서 TV를 보는 수동적인 활동은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반면, 독서나 자격증 공부 같은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행동은 오히려 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즉, 같이 앉아 있어도 ‘뇌를 적극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정신 건강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 성인은 하루 평균에 9~10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이전 연구에서는 장시간 좌식 생활이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매와의 연관성도 제기돼 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좌식 행동을 ‘수동적’인 것과 ‘정신 활동적’인 것으로 구분해 치매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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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조사에서는 좌식 행동, 신체 활동, 치매 관련 생활 습관 등을 조사했다. 이후 스웨덴 국가 환자 등록 및 사망 등록 자료와 연계해 치매 발병 여부 확인했다.
분석 결과,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좌식 행동이 많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같은 조건에서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좌식 시간을 늘리거나, 수동적인 좌식 시간을 해당 활동으로 대체할 경우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 책임자인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마츠 할그렌 박사는 “좌식 행동은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흔하지만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이라며 “중요한 것은 모든 앉아 있는 행동이 동일하지 않다는 점이다. 어떤 것은 치매 위험을 높이고, 어떤 것은 보호 효과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연구의 핵심은 앉아 있는 동안 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치매 위험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대신 독서, 낱말 풀이, 외국어 학습, 타인과의 대화 같은 뇌 자극 활동을 늘리는 것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 논문 주소: https://dx.doi.org/10.1016/j.amepre.2026.108317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