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간담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주인공 김상겸,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딴 유승은(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 격려행사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뉴스1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선 알파인 경기장 국가대표 훈련 시설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출신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알파인스키 일정을 소화한 이 경기장은 대회 종료 후부터 존치와 철거 후 국가산림정원 조성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 대표 김동우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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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회전 은메달을 손에 들고 기뻐하고 있다. 리비뇨=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뉴스1
박재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심판위원장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전용 경기장뿐 아니라 올림픽 경기를 통해 세계 수준의 경기장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국가 세금으로 잘 만든 경기장을 다시 세금을 들여서 부수는 것에 대해 더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계속해 “대한민국은 방탄소년단(BTS) 보유국이라 불린다. 요즘 스노보드인들은 ‘한국은 최가온, 김상겸, 유승은 보유국’이라고 말한다. 최가온, 유승은 이 선수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건 2018 평창 (올림픽) 때 유소년이었던 이 선수들이 올림픽 레벨 경기장에서 꿈을 키웠기 때문”이라며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 ‘한국에서 이제 이런 선수들이 계속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안 된다’고 확언했다. 한국에 전용 경기장이 하나도 없어서 유소년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달이 나왔는데 전용 경기장이 없는 건 설상(스키·스노보드) 뿐이다. 다들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 때 좋은 성적 나지 않을까요?’라고 물어보는데 이대로면 안 된다”며 “‘엘리트 선수들을 위해 국유지, 세금을 쓰는 게 맞아?’라고 하실 수 있는데 (국가산림) 정원 사업에 세금 3000억 원 이상을 다시 써야 한다. 폐기물을 7만t 만들어 가며 복원하는 게 맞는지 거시적으로 봤을 때 뭐가 더 합당한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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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