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연합, 179석 중 84석 차지 제1당 됐지만 과반 확보엔 실패 “연정 구성 험난한 협상 예상”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총선이 치러진 24일 수도 코펜하겐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좌파 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으나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코펜하겐=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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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요구에 강경하게 맞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49)가 이끄는 좌파 연합이 24일 덴마크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다. 다만 과반 확보에 실패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 맞선 것은 유권자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주거비 상승 등 민생 경제 악화가 과반 확보의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총선에서 중도좌파 집권 사회민주당을 포함해 총 5개 정당으로 이뤄진 좌파 연합은 전체 179석 중 84석을 확보해 우파 연합 6개 정당의 합산 의석(77석)을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과반(90석)에는 6석이 모자랐다. 특히 사민당 의석은 기존 50석에서 38석으로 대폭 줄었다.
사민당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122년 동안 지켜온 수도 코펜하겐의 시장 자리를 잃었다. 2019년 6월부터 집권 중인 프레데릭센 총리의 치하에서 집값, 생활비 등이 치솟자 민심이 등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폴리티코유럽에 따르면 코펜하겐의 80m² 아파트 값은 최근 1년간 무려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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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은 향후 몇 주간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험난한 협상이 예상된다고 논평했다. 특히 좌파 연합과 우파 연합 중 어떤 쪽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교장관이 이끄는 중도당(14석)을 포섭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중도당을 끌어들여 과반을 확보한다면 3선에 성공할 수 있다. 그는 이날 지지층에게 “덴마크에는 안정적이고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3선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