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하천 넘어 대기에서도 검출… 5개 지점 선정해 오염 정도 조사 인천, 주거지-교통망-산단 복합… 타 지역과 차별화된 양상 보일듯 지역 특성 반영 ‘통합 관리’ 수립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김민주 연구사가 올해 2월 주거밀집 지역인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측정을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인천시는 대기 중 신종 오염물질에 관한 과학적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오염 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2019년부터 인천 연안(내해 및 외해)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관해 연구를 집중하는 이유는 지역적인 특성 때문이다. 인천은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항만과 대규모 주거지역, 교통망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발생과 이동, 축적에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맞춤형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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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조사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맡는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조사 경험과 분석 역량을 토대로 연구 범위를 대기 영역으로 확대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통합 관리 기반’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형 미세플라스틱 대응 전략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자료: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이들 지역은 인천을 대표하는 산업단지를 비롯해 항만과 주거 밀집 지역, 화물차 등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들 지역에서 2월 첫 시료를 채취해 미세플라스틱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박은경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밀접하게 연결된 환경 문제”라며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플라스틱의 발생원과 이동 경로를 규명해 단순한 현황 파악을 넘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미세플라스틱 관리 전략을 만들어 시민 건강 보호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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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세플라스틱 연구기관에서는 현재와 같은 플라스틱 사용량이 유지될 경우 2050년 이후에는 갑각류 등 인천 연안 수생 생물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독성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김명희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은 시민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잠재적 위해 요인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며 “복합적인 오염 특성을 반영한 정밀 분석을 통해 인천 환경 여건에 부합하는 관리 방향을 찾아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자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