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영환 충북지사 현역 첫 컷오프 공관위 회의 “부산 박형준도” 주장에… 일부 공관위원 회의장 박차고 나가 金 “원칙 위배” 朴 “망나니 칼춤”… 대구선 ‘중진의원 컷오프’ 방안 논의 인적쇄신 지목 박민영 재임명 유보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11명 중 처음으로 컷오프된 김 지사는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며 불복했고, 박 시장도 “망나니 칼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공관위 회의는 이 위원장이 박 시장을 컷오프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자 일부 공관위원이 반발해 회의장을 나가며 파행됐다. 6·3 지방선거가 7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李 “공천 혁신 이어갈 것”… 추가 컷오프 예고
16일 공관위는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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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컷오프’ 두고도 내홍 확산
공관위가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컷오프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시장이 이날 부산시청에서 공관위 논의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시장과 부산 지역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박 시장은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의원들은 호소문을 내고 “파격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경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주진우 의원도 “저는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고 밝혔다.
지도부도 우려하고 나섰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상의 가장 큰 원칙은 경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장은 당 대표의 직인이 찍혀야 한다”며 “옛날엔 당 대표 직인 들고 ‘나르샤’ 한 분도 생겼는데, 결국 최고위 의결이 있어야 소위 공천장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공관위 결정에 지도부가 제동을 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부산시장은 경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정도”라고 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재임명을 유보했다.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오 시장 측 요구에 일부 화답한 것. 다만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당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17일 서울시장 후보 공천 추가 접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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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