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언론 “푸틴이 대피 제안 러 군용기 타고 가 비밀관저 체류” 첫 성명도 ‘대리 작성’ 의혹 나와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의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가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등장했다. 다만 이란은 와병설 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15일 쿠웨이트 일간지 알자리다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모즈타바가 긴급 치료를 위해 1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먼저 이란 측에 모즈타바의 대피를 제안했고 그의 이송을 위해 러시아 군용기가 사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다리 수술을 마친 모즈타바는 현재 푸틴 대통령의 비밀 관저 중 한 곳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이 모즈타바의 축출까지 시도하고 있어 그가 현재 머무는 장소는 극비 보안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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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 선출 후 공식 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모즈타바가 살아 있다면 (미국에) 항복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모즈타바가 공습 여파로 “부상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외모가 훼손(disfigur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미국 CBS방송은 모즈타바의 부친이며 역시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생전에 모즈타바의 자질과 판단력에 의구심을 가졌으며 자신의 후임자가 되는 것 또한 경계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이 이런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