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브렌트유 이어 WTI도 100달러 눈앞 美 ‘이란 경제 생명줄 끊겠다’ 경고 수출량 90% 저장 하르그섬 공습… 트럼프 “재미삼아 더 공격할수도” 이란, UAE 푸자이라항 드론 공격 매일 원유 150만 배럴 수출하는 곳… 中 선박엔 호르무즈 통과 승인 검토
이에 이란은 14일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전쟁 발발 뒤 ‘원유 수출 우회로’로 여겨져 온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항을 공격하며 맞섰다. 핵심 원유 인프라를 둘러싼 양측의 공세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북해산 브렌트유에 이어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앞두는 등 유가 급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 트럼프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압박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X’에 공개한 영상에서 13일(현지 시간)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하르그섬 일부 시설이 파괴돼 있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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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4일 NBC방송 인터뷰에서도 “하르그섬을 완전히 파괴했지만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휴전 협상 준비가 돼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며 “조건이 아직 충분히 좋지 않다”고 압박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수출 시설 중 호르무즈 해협 바깥 쪽에 위치해 최근 ‘우회 수출 경로’로 인식돼 온 푸자이라의 원유 관련 인프라가 14일 피격당해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푸자이라=AP 뉴시스
● 이란 항전 속 유가 급등 계속…트럼프 “걱정 안 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은 유가 급등의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일각에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13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8.71달러까지 올라 브렌트유에 이어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WSJ는 “가상화폐 기반 24시간 원유 선물 거래 플랫폼에선 가격이 배럴당 103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를 인용해 “하르그섬의 원유 생산 능력이 파괴되면 저장 및 수출 시설 부족으로 이란 남서부 주요 유전들이 빠르게 생산 중단 사태를 빚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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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전망의 불안 속에도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유가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중간선거 악재란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이전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 이전 갤런당 2.94달러였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13일 현재 3.66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