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3.04.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만났지만 12일 열릴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포함해 여야가 합의안 60여개 민생 법안만 처리하기로 했다. 유 원내운영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를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민주당에선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어 아마 이 법안 처리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 뿐 아니라 충남·대전 통합법도 한 묶음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충남·대전 통합에도 찬성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천 원내운영수석은 “12일 본회의에서는 대미투자특별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진성준 의원을 추천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절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무능 때문”이라며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시민들의 권익을 생각한다면 선거 유불리를 떠나 장동혁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대전·충남 통합법 찬성 당론을) 가져와야 한다”고 공세했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민주당이 (통합법이 계류 중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반대한다는 핑계를 대며 받아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통합법 처리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여야의 지방선거 공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9곳의 공천 또는 경선을 확정했지만 충남·대전과 대구·경북 후보군 논의는 후순위로 미뤄둔 상태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도 통합 미확정을 이유로 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김 지사는 당이 추가 공모를 진행하면 공천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