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HBM에 이어 모바일용 LPDDR까지 AI 메모리 독주 체제 강화 온디바이스 AI 대중화의 핵심 동력인 저전력·고성능 한계 돌파 삼성전자와의 6세대 미세 공정 속도전에서 거둔 전략적 승전보 스마트폰 넘어 로봇·모빌리티로 확장될 차세대 메모리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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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10일 10나노급 6세대(1c) 미세 공정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 LPDDR6 D램 개발에 성공하며 모바일 AI 메모리 시장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1월 국제 가전 박람회(CES)에서 기술적 청사진을 제시한 이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제품 인증을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제품은 정보 처리 속도를 이전 세대 대비 33% 끌어올려 초당 10.7기가비트 이상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할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전력 소모를 20% 이상 절감하며 모바일 기기의 고질적인 문제인 배터리 효율과 발열 제어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발을 두고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성공 방정식을 저전력 메모리 시장으로 이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버용 AI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일반 사용자 접점인 엣지 디바이스 시장까지 사정권에 넣으며 AI 메모리 전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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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점에서도 이번 제품은 SK하이닉스의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AI 수요에 편중됐던 메모리 수익 구조가 모바일과 PC 등 범용 제품군으로 확장되면서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내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 맞춰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