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샘터’ 1986년 4월호에 실린 에피소드다. 우래옥 당시 사장인 장진건 씨가 산문 ‘한 가족의 식탁에 올리듯’에서 소개했다. 이 글은 지난달 25일 출간된 필사집 ‘56년 샘터 잊지 못할 명문장’에 다시 수록됐다. 1970년 4월 창간한 국내 최장수 월간지 ‘샘터’의 글 가운데 문장들을 엄선해 엮은 필사집이다.
필사집엔 법정 스님과 이해인 수녀, 최인호 소설가, 피천득 시인 등 당대 문장가들의 산문뿐 아니라 회사원, 주부, 군인, 자영업자 등 독자들의 문장도 함께 담았다. 샘터 편집부는 “문장을 고르는 기준은 단 하나였다”며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독자들의 가슴에 청정한 숨을 불어넣을 문장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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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는 필사집 추천사에서 “오래된 ‘샘터’ 애독자이자 필자로서 이 필사집은 마치 커다란 보석상 하나를 통째로 선물 받은 느낌”이라고 했다. 나태주 시인도 “오늘날에도 의미 있는 문장들만 골라냈으니, 그 문장들은 바닷가 모래밭의 조약돌들처럼 충분히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고서도 반짝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