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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휠체어컬링 백혜진-이용석 조 4강 진출… 16년만에 패럴림픽 메달 눈앞

입력 | 2026-03-10 10:11:00

믹스더블 백혜진-이용석, 미국과 4강전
혼성팀도 예선 순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세계 1위 한국의 백혜진(오른쪽)-이용석 조가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카메라 앞에 섰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6년 만에 메달 도전에 나선 한국은 4강전에서 미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세계 1위 한국의 백혜진(43)-이용석(42)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세계 7위)를 상대로 6엔드 기권승(10-0)을 거뒀다. 휠체어컬링은 8엔드까지 진행되는데 일정 점수 이상 차이가 생길 경우 패배 팀이 기권을 할 수 있다.

1엔드부터 3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매 엔드 점수를 쌓아 에스토니아를 크게 이겼다. 한국이 예선에서 매 엔드 점수를 추가한 것은 일본전 이후 처음이다.

백혜진은 “나는 라인만 잡았을 뿐, 이용석 선수가 알아서 굉장히 샷을 잘해준 덕분”이라며 “오늘처럼 큰 점수 차이로 이길 수 있게 샷을 하는 것이 우리 팀의 ‘색깔’인데, 그 색깔이 잘 나와준 것 같다”고 했다.

예선 최종합계 4승 3패가 된 한국은 3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은 8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7경기의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예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준결승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용석은 “국가대표가 된 뒤 처음 패럴림픽에 나왔는데, 4강전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 경기 전에도 백혜진 누나와 ‘평소 하던대로 하자’고 이야기를 한 덕분에 결과가 잘 나왔던 것 같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누나를 믿고 4강전도 잘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6년 만에 휠체어컬링에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밴쿠버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인 은메달을 땄다.

당시엔 혼성 4인조 경기만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부터 정식 채택된 믹스더블에서 메달을 딸 경우 백혜진-이용석 조가 최초의 기록을 갖게 된다.

백혜진은 “2022 베이징 대회 때 4강 진출에 실패해 굉장히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서 이번엔 꼭 메달을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이제 그것이 눈앞에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4강전만 집중해서 결승에 올라가자는 각오”라고 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0시 35분 미국(세계 5위)과 맞붙는다. 한국은 예선에서 미국을 상대로 6엔드 기권승(10-1)을 가져오며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 휠체어컬링 혼성팀의 남봉광, 이현출, 양희태, 방민자(왼쪽부터)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혼성팀 예선 5차전 슬로바키아와 경기에서 화이팅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같은날 열린 휠체어컬링 혼성팀 예선전에선 한국이 2연승을 하며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남봉광(45)-방민자(64)-양희태(58)-이현출(40)-차진호(54)로 구성된 휠체어컬링 한국 혼성 대표팀(세계 5위)은 예선 5차전 슬로바키아(세계 7위)와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 4차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7-6 승리를 따냈던 한국은 이날만 2승을 추가하며 중간합계 3승 2패를 기록했다. 세계 최강으로 통하는 중국(세계 1위)과의 경기에서 5-7로 패한 뒤 주춤했던 한국은 이날 연승으로 분위기를 쇄신했다.

방민자는 “팀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오늘보다는 조금 더 집중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휠체어컬링 혼성 팀은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9경기의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최소 5승은 확보해야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10일 노르웨이(세계 4위)와 예선 6차전을 치른다.



코르티나담페초=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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